지방의회•국공립대•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공개<br/>대구 남구의회, 의정활동•운영분야 모두서 최고등급 1등급 받아<br/>김천시의회는 5등급 꼴찌 불명예… 칠곡군의회 2등급 ‘체면치레’
경북도의회의 청렴도는 2등급, 대구시의회의 청렴도는 3등급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경북의 기초의회에서는 대구 남구의회가 지역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 청렴도를 받았다. 반면, 김천시의회는 청렴도 5등급으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는 직무 관련 공직자와 전문가, 지역주민 등 3만1천935명을 대상으로 부패방지 노력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의정 활동과 의회 운영 분야로 나눴다. 결과는 1∼5등급으로 분류했다.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회 가운데 경북도의회는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2등급의 종합청렴도를 기록했다. 경북도의회는 의정 활동과 운영 분야에서도 2등급을 받았다. 경북도의회의 지난해 청렴도는 3등급으로 올해 1등급 상승한 수치다.
대구시의회는 종합청렴도 3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와 같은 등급으로 의정 활동 2등급, 의회 운영 3등급에 각각 자리했다.
대구와 경북 시·군·구 기초의회에서는 대구 남구의회가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대구 남구의회는 청렴도와 의정 활동, 운영 분야 모두에서 1등급을 받았다. 반면, 김천시의회는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가장 부패(?)했다는 성적을 받았다. 종합청렴도 5등급은 전국에서 단 3곳으로 김천시의회를 비롯해 서울시 동대문구의회, 전라남도 순천시의회가 5등급을 받았다. 김천시의회는 의정 활동 분야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으며, 의회 운영에서는 4등급을 받았다.
경주시의회와 영주시의회도 종합청렴도 4등급에 그쳤다. 경주시의회는 의정 활동과 의회 운영 모두 4등급을 받았으며, 영주시의회는 의정 활동 4등급과 의회 운영 3등급에 그쳤다. 그나마 체면치레에 성공한 종합청렴도 3등급에는 △경산시의회 △영천시의회 △대구 달성군의회가 자리했다. 2등급에는 경북 칠곡군의회가 있었다.
국민권익위는 “지방의회(6.74점)의 청렴도가 지방자치단체(8.03점)보다 낮았고, 광역의회(6.79점) 및 기초의회(6.73점)의 종합청렴도가 광역자치단체(8.14점)·기초자치단체(8.03점)에 비해 낮았다”면서 “내년부터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강화되는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 할 수 있는 반부패 역량강화 노력을 함께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공립대학인 경북대학교의 종합청렴도는 4등급에 그쳤다. 공공의료기관에서는 경북대학교병원이 3등급을 기록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