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진 시인 송준규(65) 씨가 첫번째 시집 ‘간지럼 타는 나무’(도서출판 우리시움)를 펴냈다.
송 씨는 2014년 포항소재문학상 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2015년 계간 ‘시인정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도서출판사 우리시움의 우리시시인선 72번으로 출간된 ‘간지럼 타는 나무’는 송 시인의 신작 시 60편이 수록됐다.
시집은 3부로 구성됐으며 제1부 ‘포항조감도’는 시인이 살고 있는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시인의 깊은 명상을, 제2부 ‘사방연속무늬’는 시인 자신의 이야기를, 제3부 ‘바람의 산’은 전국 명산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시진흥회 홍해리 시인은 표사에서 “송준규 시인의 시를 따라가다 보니 시인의 발과 마음이 읽어낸 포항의 지리와 역사를 훑어보게 되어 그곳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시인의 깊은 명상과 미학을 통해 보여주는 생의 비의에 대한 깨달음, 즉 삶의 지혜로 이룩한 시편들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영문학 박사인 여국현 시인은 해설에서 “‘간지럼 타는 나무’에 담긴 시들은 지지시(地誌詩)적 공간의 특성을 말하고 있다.
특정한 풍경이나 장소를 묘사하면서 그 장소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을 회고하거나 혹은 그 사실이나 사건과 연관된 시인의 명상이나 철학을 표현하는 지지시 유형으로 단순히 장소에 대한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시간과 역사성을 자신의 시속으로 끌어들여 한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끼며 담아낸다”고 평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