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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 하·폐수처리장, 관광·레저시설로 변신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1-12-12 20:08 게재일 2021-12-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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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지역의 환경시설인 서대구 하·폐수처리장이 지하로 들어가고 그 부지에 대구를 대표하는 수변관광지구가 들어선다.

지난 10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이 기획재정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돼 원안 가결됐다.

대구의 동·서 균형발전을 위해 내년에 개통되는 서대구고속철도역과 함께 서대구역세권 대개발 사업의 핵심 선도사업인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은 지난 2018년 최초제안서 접수 이후 약 1년여 간의 기재부 ‘민자적격성 검토’에 들어가 2020년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어 2021년 9월 ‘지방민투심의 및 지방의회 사업동의(안) 원안가결’ 등 사업착수를 위한 행정절차를 거쳐왔다.

10일 민간투자법에 따른 기재부 중앙민투심의위원회(기재부 2차관 주재)가 통합지하화 사업을 원안가결함으로써 비로소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주무관청인 대구시가 제3자 제안공고 등 사업 주도권을 가지고 본격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현재 북부하수처리장이 있는 지역 지하 공간을 개발해 서대구역(개통 예정) 인근 노후 하·폐수처리장 4곳(달서천하수처리장, 북부하수처리장, 염색1·2 폐수처리장)을 모으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악취 등 불편을 겪었던 인근 주민들과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이번 사업을 대구시는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구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시는 2022년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해 상반기 협상 대상자를 결정하고, 2023년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 하반기 공사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중앙민투심의의 주요 심의사항이었던 ‘제3자 제안 평가기준’에는 지역건설업체 시공참여율과 지역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을 높일수 있는 평가항목이 기재부와의 협의 끝에 최종 반영됨으로써,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추진됐던 민간투자사업 시장에서 지역건설업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또 통합지하화사업이 완료된 이후 공터로 남게 되는 상부구역(현 북부하수처리장, 약 10만7천㎡)에는 지하공기 배출기능을 겸비한 초고층 전망대(높이 100m 이상), 물놀이·캠핑시설 등 관광·레저시설 설치사업을 병행 추진함으로써 이 지역을 집객효과가 높은 수변관광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이 고온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지하화하는 고난도공법이 포함된 전국 최초의 사업인 만큼 폐수처리장 신설 전에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통해 충분히 안전성을 검증한 후 착공할 수 있도록 제3자 제안 평가 시 그 계획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합지하화사업이 기재부 중앙민투심의 원안가결로 탄력이 붙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하·폐수처리체계 구축과 악취문제 해소는 물론 상부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레저활동과 관광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과거 노후환경시설 밀집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금호강변에 세계적인 명품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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