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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대위 구성·쇄신 박차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1-25 20:03 게재일 2021-1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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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측근 전진배치 장악력 강화<br/>尹, 총괄본부장급 인선 마무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쇄신을 놓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당과 선대위에 측근을 전진 배치하면서 장악력 강화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개 총괄본부장과 대변인 등의 인사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25일 신임 당 사무총장으로 김영진 의원을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대학 동문이며,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중에서도 핵심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재선 의원이 집권여당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 의원은 또 선대위에서는 총무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과 선대위 살림·곳간을 책임지는 요직에 핵심 측근을 기용한 셈이다.


전략기획위원장으로는 강훈식 의원이 발탁됐다. 이번 본선 선대위에서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하며 측근 그룹으로 떠올랐다. 이 후보의 현장 행보를 수행하면서 정무 조언을 했던 그는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두 사람은 특히 모두 재선으로 40·50대라는 점에서 기동성을 강조한 이 후보의 콘셉트에 맞춘 실무형 인사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 후보는 전날 핵심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 후 송영길 대표와 두 사람의 인선안을 놓고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후보와 같이 오래 호흡하고 최근 후보의 뜻을 잘 아는 두 사람이 중용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당대표와 후보의 견해”라고 밝혔다.


선대위 쇄신도 더욱 속도를 내 이번 주 안에 청사진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대변인은 “당과 선대위의 슬림화, 기동성 강화라는 기조하에 선대위 재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아마 본부 체계도 숫자를 줄여 밀도 있게 운영할 계획으로 안다”며 “추가로 본부장이나 선대위 인선은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선대위에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도 실무를 책임질 본부장급 선대위 인선을 25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을 비롯해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에 이준석 대표,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권성동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선대위 대변인에는 김은혜·전주혜 의원과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이 임명됐고, 공보단장은 조수진 의원·공보실장은 박정하 강원 원주갑 당협위원장으로 정해졌다.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직접 맡고, 부위원장은 포항 구룡포 출신 김미애 의원이 맡는다.


윤 후보는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선거 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며 우리가 뛰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 됐던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를 결정짓지 못했지만 더 이상 선대위 구성을 늦출 수 없다는 의미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은 한 번에 전부 마무리해 발표하기보다 일단 당에서 출발하는 선대위 조직을 먼저 구성해나가면서 외부 영입 인사는 순차적으로 삼고초려를 해서 모시고 최고위에 부의해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식으로 하겠다”며 “선대위가 출발하게 된 만큼 저 역시도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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