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신인 걸그룹 ‘버가부’<br/> 지난달 동명의 싱글로 데뷔<br/> 음원차트 진입 성과 이뤄내<br/>“코로나로 데뷔 밀려 걱정도<br/> 빛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6인조 신인 걸그룹 버가부는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끔은 아직도 연습생인 것 같아 무대 모니터링을 하면서 우리 모습을 봐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팬들이 댓글도 많이 달아주고 편지도 써 줘서 데뷔했다고 느끼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지인은 “데뷔하고 나서 연예인이 됐다는 것을 실감할 줄 알았다”면서도 “그러나 행사를 마친 뒤에도 발전하기 위해 회사로 돌아가 매일 연습한다. 그러다 보니 데뷔 전과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가부는 지난달 25일 동명의 데뷔 싱글로 가요계 신고식을 치른 지 이제 꼭 1개월이 됐다. 지난 한 달간 빡빡한 음악 방송 활동 가운데에서도 연습생 때와 다르지 않게 춤과 노래에 매진했다는 설명이다.
버가부는 ‘세상을 놀라게 하는 존재가 되고 마음속의 두렵고 놀라운 존재를 함께 극복하고 꿈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은 그룹명이다. 데뷔곡 ‘버가부’는 새로운 세계로 떠난 이들의 모험기를 그려낸 노래로, 이탈리아풍 웨스턴 사운드와 K팝이 결합한 독특한 장르다.
“첫 음원이 나오고 한 시간 뒤 회사 직원이 음원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고 알려줘 거짓말인 줄 알았죠. 순위가 점점 올라가기까지 해서 ‘오마이 갓’을 외쳤어요.”(은채)
리더 초연은 지난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해 먼저 얼굴을 알렸다. 초연은 방송 도중 춤을 심사받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편집돼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자해 마음에 상처도 입었다고 한다.
초연은 “외적인 모습으로 비난을 받고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 게 너무 슬퍼서 비 오는 날에 엉엉 울기도 했다”면서도 “나중에 생각해보니 ‘얼마나 잘하고 싶었으면 저렇게 열심히 췄겠느냐’는 생각에 스스로 기특하더라. 그때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데뷔를 준비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데뷔가 연기돼 걱정도 많았다”면서 “그냥 더 실력을 높이고 완성도를 높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길게는 6년 넘게 연습생 생활을 한 이도 있을 정도로 데뷔까지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졌다. 일본인 유우나는 대학 입학을 3일 앞두고 가수의 꿈을 위해 진학을 포기했고, 시안은 외교관의 꿈을 접고 대신 음악으로 한국을 알리기로 했다. 맏언니인 1999년생 은채는 부모님의 거센 반대를 딛고 가수의 꿈을 이뤘다.
유우나는 “바다를 건너 한국으로 가더라도 무대 위에서 가장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내가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며 “이제는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니는 “중학생 때 한국으로 건너와서 한국어를 배웠다”며 “의사소통도 안 되고 문화 차이도 커서 처음엔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했지만, 내 꿈이 있으니 데뷔하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목표는 크게 가지란 말이 있잖아요? 음악 방송에서 1등 하고 싶어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초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