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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MC’ 송해의 인생 이야기 담은 책 나온다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1-11-15 20:13 게재일 2021-11-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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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에세이집 ‘송해 1927’ 출간<br/>동명 영화 프로듀서와 공동 저<br/>코미디언 후배 인터뷰 등 담아
“제 이름은 송해이고, 고향은 저 홍해도 재령이라는 곳입니다. 1927년 4월 27일에 태어났습니다.” (9p. 중)

올해 만으로 94세를 맞은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의 인생이 한 권의 책에 담겨 독자들과 만난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송해는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의 프로듀서 이기남과 함께 동명 에세이집을 17일 출간한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6·25전쟁 당시 남한으로 피난 온 뒤 창공악극단의 단원으로 유랑 극단 무대에 오르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코미디언이자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가수로도 인정받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자식을 잃게 되면서 힘든 시간도 견뎌야 했지만, 1988년 아픔을 딛고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은 그는 약 32년간 매주 일요일 시민들과 만나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는 ‘국민 MC’가 됐다.

책은 영화 ‘송해 1927’을 촬영하며 진행한 인터뷰 외에도 그의 가족, 엄용수·김학래 등 코미디언 후배들이 말하는 송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약 한 세기를 살아내면서 ‘살아있는 근현대사’로 불리기도 하는 송해는 책을 통해 긴 인생을 살며 깨달은 점들을 온전한 그의 목소리로 전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무언가 자꾸 생각할 게 있어야 하고, 그렇게 내가 궁금했던 것을 누군가와 대화를 해야지만 정답이 나옵니다. 대화하지 않으면 정답이 나올 수가 없어요. 그냥 막혀 버리죠.” (132p. 중)

“누가 직업에 대해 불평을 하면 꼭 그런 얘기를 합니다. 세상만사에는 우선 장단이 있는 것이고 가볍고 무거운 경중이 있는 거고, 높고 낮은 높낮이가 있는 건데 왜 나라고 높은 데가 없습니까! 다 있습니다! 올 때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이죠.” (217p. 중)

또 6·25 전쟁으로 가족과 고향을 모두 잃고 살아온 시간과 아들의 죽음을 마음에 묻어야 했던 아픔까지 송해의 진솔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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