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br/>요금소 2곳 하이패스 차로 증설<br/>권영진 시장 “시민 삶 보탬되길”
대구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범안로 통행료를 차종별 최대 50%까지 인하하고, 삼덕·고모요금소에 하이패스 차로를 각 1곳 추가 증설한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권영진 대구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범안로 무료화는 무산됐다.
시는 그동안 범안로 무료화 추진을 위해 대구대공원 개발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왔지만, 대구대공원 개발사업이 사전 행정절차 등의 문제로 지연된 데다 범안로 종사자(56명) 고용승계 문제, 민간투자사 관리운영권 매각 반대 등으로 현실적으로 조기 무료화가 어려워지자 대안으로 내년부터 통행료를 최대 50% 인하하고 하이패스 구간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범안로의 통행료 인하(안)이 11월 중순에 열리는 대구시 통행료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요금징수시스템 조정 등 사전준비를 거쳐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의 통행료는 경차 100원, 소형차 300원, 대형차 400원 동일요금으로 조정된다.
이번 통행료 인하를 위해서 대구시는 실시협약 상 민자도로 유료 운영기한인 2026년 8월 말까지 향후 5년간 29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4차 순환도로 개통 등으로 통행량이 증가할 경우 시재정 부담은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2년 초까지 하이패스 차로를 각각 1곳 증설하면 출·퇴근 시간 하이패스 차로 지·정체 문제와 교통사고 위험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범안로 무료화에 대한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나, 900억원의 예산확보, 민간투자사 관리운영권 매각 반대의견, 현 종사자 고용승계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불가피하게 무료화 대신 통행료 인하로 답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앞으로도 시민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