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0세… 전유성 임종 지켜
이날 가요계에 따르면 이동원은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사는 전북 남원의 지리산 자락으로 옮겨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전유성이 임종을 지킨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1970년 솔로 데뷔한 이동원은 ‘시를 노래하는 가수’로 잘 알려졌다.
정지용 시인의 동명 시에 곡을 붙여 테너 박인수와 함께 부른 ‘향수’(1989)는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는 고향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노래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또 ‘명태’(양명문 시인), ‘물나라 수국’(김성우 시인) 등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즐겨 불렀다.
이동원이 부른 포크 선율의 서정적인 곡들은 최근까지도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투병 사실을 알게 된 지인들은 이동원을 위한 후원 음악회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인 정덕희 씨와 가수 조영남 등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에서 ‘사랑의 음악회’를 열 예정이었는데, 이동원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추모하는 자리로 진행하기로 했다.
빈소는 동국대일산병원 장례식장 15호. 발인은 16일 오전 11시30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