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플랫폼에 없는 영화 기획전<br/>13일 ‘보는 것을 사랑한다’·‘국도극장’ 선봬<br/>윤기형 감독·남태우 대표 참여 무비토크도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13일 영화관을 찾던 발길이 코로나19로 OTT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한 현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화 기획전 ‘OTT X’ 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포항의 옛 시민극장처럼 단일극장을 추억할 수 있는 두 편의 영화 상영과 GV(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GV에서는 사라져가는 단독극장,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극장 산업의 위기와 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함께 진단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기획전으로 상영되는 첫 영화인 ‘보는 것을 사랑한다’(오후 4시30분)는 1980년대 ‘시네마 천국’이었던 인천의 극장을 배경으로 한국 최초의 극장인 애관극장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1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극장 공간에 대한 감독의 섬세한 시선과 인천에서 활동하는 역사·문화·영화계 인사와 봉준호, 박정자, 최불암, 한명숙 등 예술인들도 인터뷰이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동휘 배우 주연의 ‘국도극장’(오후 7시30분)은 낡은 재개봉 영화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녹여낸 작품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기태가 국도극장에서 일을 시작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공간으로서의 극장의 적당한 이입과 거리두기의 미덕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19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지원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접속’을 만든 제작사 명필름랩의 장편영화다. GV(관객과의 대화)는 영화 ‘보는 것을 사랑한다’상영 후 윤기형 감독, 남태우 대구경북시네마테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한편, 영화 관람은 인디앤아트 시네마(www.indieartcinema.com)에서 수수료 없이 예매 가능하며,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