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홍준표, TK에 호소<br/>“정권 확실하게 되찾아올 후보”<br/> 윤석열,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br/>“미래세대를 위한 다리 되고파”
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양강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서로 ‘적임자’를 내세우며,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당원·민심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대구·경북 국민에게 드리는 홍준표 승리를 위한 특별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서문시장을 찾았다.
홍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대세는 이제 홍준표로 굳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제압하고 정권을 확실하게 되찾아올 후보는 저 홍준표 뿐이기에 대구·경북 시·도민과 당원 여러분의 손으로 지루한 경선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어달라”고 밝혔다. 또 “지난주 실시된 10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전부 홍준표가 가장 지지율이 높고 어떤 조사에는 오직 자신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있다”면서 “본선 대결은 도덕성, 정책, 소통 능력을 가지고 포퓰리스트이자 도덕성 제로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제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과거 당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홍 의원은 “출당 조치는 불가피한 것이었지만, 대구와 경북 시·도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거듭 용서를 구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번에 5번째 겨울을 보내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4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기에 대통령이 되면 두 분 대통령을 사면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미래세대를 위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4년 우리는 절망했다. 집권자의 약속과 달리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절망하기는 우리 당의 당원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전연패, 거듭된 개혁의 좌절, 계속되었던 비대위 체제, 내부총질,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 그리고 어두워 보이기만 했던 정권교체. 이 때문에 우리 당원들도 절망, 좌절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제1야당 후보 선출을 시작하는 오늘, 저는 이제 절망을 딛고, 다시 희망을 말하고 싶다”며 “특히,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난 전당대회를 계기로 우리 당에 들어온 신규 당원들께,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권력을 이용한 부패 세력을 강력히 단죄하겠다. 상식이 통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며,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과 미래세대의 희망을 위해 저 윤석열과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들을 상대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3일과 4일에는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책임당원들을 상대로 ARS 투표를 실시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오는 3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최종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오는 5일 선출할 예정이다.
/김영태·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