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상에서 선원 9명이 승선한 통발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과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무사 귀환을 바라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20일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께 홍게잡이 선박 A호(72t급)가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전복됐다.
동해해경청은 일본 8관구로부터 신고를 받았다.
해당 선박은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께 울진군 후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해역에는 대피용 구명보트인 ‘구명벌’이 떠 있으나 선원이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9명은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한국인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3명의 주소지는 각각 울진, 포항, 문경이다.
울진군과 울진 후포수협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후포수협 본점에 지역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 7시께 울진군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는 연락을 받고 온 실종자 가족 1명이 도착했다.
이 실종자 가족은 의자에 앉아 초조한 기색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울진군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은 집에서 기다리거나 다른 지역에서 후포수협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울진군과 해경 등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외국인 선원 가족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5천t급, 1천500t급 경비함정 1척씩, 함정 2척과 헬기 등을 현장으로 급히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근 해상보안청 선박도 수색에 나섰다.
다만, 경비함정 등은 사고 해역까지 거리가 멀어 이날 밤 늦게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