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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도시’로 각광받는 포항, 활력 넘친다

등록일 2021-10-18 18:39 게재일 2021-10-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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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17일) 종영한 tvN 인기 주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갯차)’의 실제 촬영지인 포항이 ‘드라마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갯차’가 방영된 이후 드라마 속 주무대이며 5일장터인 청하면 청하시장(극중에는 공진시장)과 청진리 해변(윤 치과위치), 구룡포 석병리, 북구 흥해 오도리 사방기념공원, 청진3리 어민복지회관, 석병1리 마을회관, 월포해수욕장 등에는 최근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달 첫째·둘째 주 연휴 때는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드라마 제작진이 민원을 고려해 촬영지 주변 마을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할 정도였다.

포항시는 지난주 ‘갯차’ 주무대를 비롯한 포항 일대의 관광활성화를 의제로 해서 관련부서 회의를 갖고,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세부추진계획을 세웠다. 우선 주요 촬영지점에 관광코스 안내판과 포토스팟 등을 설치해 관광객이 현장에서 드라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주부터 평일에 한해 포항시티투어 코스에 ‘갯차’ 촬영지도 포함시켜 운영하기로 했다.

포항이 드라마 관광지로 유명해 진 것은 지난 2019년 방영된 공효진·강하늘 주연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부터다. ‘갯차’ 촬영지가 관광지로 뜨자 최근에는 ‘동백꽃 필 무렵’ 주 촬영지인 남구 구룡포읍과 그 주변 명소도 포항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다. 이달부터 11월까지 가을철에는 ‘동백꽃 필 무렵’의 한 무대인 구룡포읍 해안둘레길 일대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느니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겐 주요 관광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로케이션 담당자들은 포항이 촬영지로 뜨는 가장 큰 이유는 대도시인데다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을 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독특한 형태로 구성된 긴 해안선은 위치와 방향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드라마속 촬영지를 찾아가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관광산업이 포항을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듯이, 드라마 제작진이 최고의 촬영지로 꼽는 포항의 관광문화 자산이 ‘갯차’ 방영을 계기로 국내외에 널리 홍보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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