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재생 이명석 선생 뜻 기려<br/>애린복지재단, 21일 시상식
‘제11회 애린문화상’수상자로 이대환 작가<사진>가 선정됐다.
(재)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은 21일 오후 2시 포스코 국제관 1층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갖고 이씨에게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한다.
애린문화상은 포항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씨를 뿌려 착근시키고, 이웃사랑을 실천한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역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가꾸고 정신적 토대를 다지는데 기여한 이들을 찾아내 조명하고 격려하고자 지난 2011년 제정됐다.
올해 제11회 애린문화상을 받는 이대환씨는 1958년 포항에서 출생해 만 22세인 1980년 국제PEN클럽 주관 장편소설 현상공모에 당선돼 한국 최연소 작가로 문단에 데뷔했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고향인 포항에 정착해 1983년 장편소설 ‘말뚝이의 그림자’, 현대문학지의 장편소설 ‘새벽, 동틀녘’, 창작과 비평 등에 중편소설을 발표했다. 20대에서 30대에 걸친 이같은 공적이 작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으며 포항지역으로서도 뛰어난 소설가 한사람을 배출하게 됐다. 1995년 소설집 ‘조그만 깃발 하나’, 1997년 소설집 ‘생선창자 속으로 들어간 시’를 비롯해 연이어 펴낸 장편소설 ‘겨울의 집’, ‘슬로우 불릿’, ‘붉은 고래’, ‘큰돈과 콘돔’, ‘총구에 핀 꽃’ 등은 지금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박태준 평전’을 썼으며 이 책은 서구의 우수한 평전에 비견해도 손색없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 소장, 지역연구지 ‘포항연구’ 편집인, (사)한국작가회의 이사·감사·경북지회장, (사)아시아문화네트워크 이사·감사, 2005년 평양 개최 민족작가대회 남측 대표단 참여와 경북매일 등 여러 매체에 고정 칼럼을 기고했으며 1989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연구지 ‘포항연구’ 편집인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바이링궐 문학계간지 ‘ASIA’ 발행인으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계간지 ‘평화친구’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경영연구원 자문위원과 포항공과대학교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애린문화상 역대 수상자로는 제1회 고 손춘익(문학인)·박이득(전 포항예총 회장), 제2회 김삼일(연극인·대경대 석좌교수), 제3회 이영희(문학인·한·일 고대사 연구가), 제4회 신상률(전 경북예총 회장), 제5회 권순남(한국자원봉사문화 포항지부장), 제6회 김두호(화가·제7대 포항미술협회지부장), 제7회 이낙성(포항시립교향악단 초대 상임지휘자), 제8회 김일광(동화작가·전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장), 제9회 이상준(향토사학자), 제10회 김갑수(포항시립미술관장)씨가 있다.
한편, 애린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인가 재단으로 1998년 6월 1일 설립돼 애린문화상은 10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학생들의 문학교육을 감당하고 있는 재생백일장은 22회를 이어가고 있고 이번 제22회에는 367명의 학생과 일반인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고 76명의 우수작품을 선발했다. 애린복지재단의 주된 사업인 사회복지·장학·복지선교·문화예술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매년 약 3억원을 지원해 현재까지 약 53억원을 집행하면서 애린·선린(愛隣·善隣)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