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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사퇴에 권영진 21.1% 뒤이어 김재원 16.1%로 ‘추격’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10-13 04:00 게재일 2021-10-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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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지지도 여론조사<br/> 29.9% 부동층·대선 성패 여부 등 최대 변수 될 가능성<br/>가장 중요한 시장 덕목으론 38.2%가 ‘경제활성화 능력’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부동층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매일신문·에브리뉴스가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8∼10일까지 사흘간 대구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권영진 대구시장 21.1%, 김재원 최고위원 16.1%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7.4%, 류성걸 의원 5.5%,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3.4%, 정상환 전 국가인원위원회 상임위원 3.0% 등의 순이다. 특히 대구시장 출마를 언급했던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파동으로 의원직 사퇴라는 정치상황에도 본지가 지난 6월 실시한 여론조사 때 27.5%였던 부동층이 이번에는 29.9%로 약간 상승하는 등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아직까지는 여전히 안개속에 있음을 보였다. 이는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출마예상자보다 높은 부동층 응답 수치 때문이며 앞으로 이들의 표심에 따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본격적인 대선정국 국면에 돌입한 상황에서 아직은 지방선거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상황을 반증하고 있으며 여야 대선후보가 모두 결정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정국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때는 국민의힘 지지도인 67.8%에 근접하는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에 집중적 부동층 공략을 목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의 출현도 가능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김재원 최고위원 상승세 주목

이번 조사 결과를 지난 6월 본지 창간 31주년 기념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권 시장은 18.6%에서 21.1%로 2.5%, 김재원 최고위원은 12.2%에서 16.1%로 3.9% 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권 시장이 상승국면에 있지만, 여전히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 김재원 최고위원의 상승세는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김 최고위원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배경은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입성하면서 종편 패널로 나서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등 다양한 입심을 과시하며 인지도를 크게 높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의 3위권 입성과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류성걸 의원의 앞으로 행보도 눈여겨 볼만한 상황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3선 도전을 선언한 권 시장이 곽상도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에도 와신상담 중에 있기 때문에 대선정국 이후 요동칠 지방선거에서의 활약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출마예상자의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 권영진 시장은 60세 이상과 18∼29세, 김 최고위원은 60세 이상과 50∼59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30∼39세와 50∼59세, 류성걸 의원은 50∼59세와 60세 이상 등의 구간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후보 없음 부동층이 변수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중에서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대구시민은 29.9%였다.

이는 선두권을 형성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의 지지도보다 높게 나타나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하면 여야 모두 새로운 후보의 등장 등의 변수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지지후보 없음’으로 응답한 이들 중 국민의힘의 경우 성별은 여성(33.6%)이 남성(25.9%)보다 많고 연령대별로는 18∼29세(42.9%), 30∼39세(42.7%), 40∼49세(41.4%) 등에서 많이 분포돼 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오는 대선 선거 결과가 광역단체장 공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대선에서의 후보별 역할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정권교체가 실패하면 공천 자체가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도 있어 한치 앞을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 대구시장 첫째 덕목은 경제 활성화 추진 능력

내년 지방선거 시 대구시장 투표 기준은 ‘경제활성화 추진 능력’울 38.2%나 응답해 코로나19 정국에다 계속된 대구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인물을 기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청렴함과 도덕성(13.1%)’,‘시민들과의 소통능력(12.8%)’,‘공직사회 개혁 적임자(9.2%)’,‘공정한 시정 운영(8.7%)’,‘예산 및 재정운영 능력(7.3%)’,‘정치적 경험 및 경륜(4.6%)’,‘기타(2.5%)’ 등으로 답했다.

이같은 결과로 볼 때 대구시민이 바라는 차기 대구시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대구 경제를 살리고 청렴·도덕성을 지니며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선호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여론조사 개요>

​​​​​​​경북매일신문과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광역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8∼10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1천23명(목표할당 사례 수 : 1천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2만1천 명 (SKT : 6천300명, KT : 1만500명, LGU+ : 4천200명) 및 (유선)238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0.7%, 유선이 29.3%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3.7%(무선 5.9%, 유선 2.0%)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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