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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파트 매매 건수 올해 전국서 최고 기록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9-30 19:52 게재일 2021-10-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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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포레나 포항’ 1천186건 1위<br/>‘힐스테이트 초곡’은 887건 2위<br/>‘KTX역 삼구 트리니엔’도 5위<br/> 세 곳 다 비규제지역 북구 집중<br/> 대구는 총 1천750건 ‘거래절벽’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이 거래 절벽 현상을 겪는데 반해 경북 ‘포항 북부권’의 분양 아파트 단지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매(전매)가 몰리는 반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모두 1천75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천850건에 비해 4천100건(70.1%)이나 감소했다. 또 지난 6월 2천117건보다 367건(17.3%) 감소하는 등 지난 2019년 2월의 1천691건 이후 약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포항 북부권의 올해 분양된 아파트 단지는 전국 매매건수 1∼3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매매건수를 보였다.

포항 북부 한화건설이 지난 4월 공급한 한화 포레나 포항은 분양 당시 최고 1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올해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매 지역으로 분류됐다. 올들어 이 단지 매매 건수는 모두 1천186건으로,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1천건 이상 매매가 이어졌다. 포항 북구 ‘힐스테이트 초곡’과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도 올해 각각 887건, 723건의 매매를 기록했으며 매매건수 기준으로 전국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원인은 달성군 등을 제외한 대구시 전 지역과 포항 남구(일부 읍면 제외) 등이 지난해 12월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전매제한과 청약규제 지역인 대구는 분양시장이 점차 하향곡선에 접어든 반면에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 포항 북부권에 실수요는 물론이고 투자 수요가 몰리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 A씨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규제 지역의 전매제한과 청약규제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몰릴 수 밖에 없게 돼 있다”며 “포항 북부권의 경우 일부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가 급증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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