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은 추석연휴에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영화로,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징어게임은 과거 한국 어린이들이 맨땅에서 선을 긋고 한 놀이로, 선 모양이 오징어의 형태와 비슷했기 때문에 오징어게임으로 불렸다.
게임은 커다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그려진 운동장에서 하게 된다. 위쪽 동그라미는 공격 진영의 집, 아래쪽 동그라미는 수비 진영의 집, 세모·네모 부분은 수비 진영이다.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한 발은 든 채로 한 발로만 이동할 수 있으며, 당연히 다리를 번갈아가며 바꾸는 건 반칙이다. 다만 집에서는 공격 진영이든 수비 진영이든 다 두 발로 서는 것이 허용되며, 이 때는 싸움이 금지된다.
또한 수비 진영은 오징어 몸통 안에서는 두 발로 걸어다닐 수 있고, 수비 진영의 집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고, 반대로 공격 진영도 수비 진영의 집을 통해 오징어 몸통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공통적으로 선을 밟거나 넘어가는 경우, 넘어져서 발 이외의 부분이 땅에 닿는 경우 아웃된다.
세모 부분의 머리 부분 모서리는 공격 진영의 동그라미와 겹쳐지는데, 공격 진영이 오징어 몸통에 들어와서 이 곳을 밟으면, 즉 ‘만세’를 부르는 데 성공할 경우 승리한다. 반대로 수비 진영은 공격 진영을 모두 제거해야 하며 이 경우는 공수가 교대된다.
수비 진영의 세모와 네모 부분 사이에는 좁은 통로(다리)가 있는데, 공격 진영이 이 통로를 통과하게 되면 이후로는 어디에서나 두 발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로써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에 공감하는 이가 크게 늘었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