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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시대

등록일 2021-09-26 19:21 게재일 2021-09-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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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인간이 발명한 인공지능(AI)이 인간을 과연 초월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둑대결이 열렸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한 바둑기사로 알려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 대결이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알파고는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이날 열린 세기의 대결은 알파고의 완승(4-1)으로 끝났다. 세계는 놀랐고 충격에 휩싸였다.

AI는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활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고급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세기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하자 바둑계는 알신(神)이 강림했다는 자조와 함께 바둑의 신비로움이 사라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AI 기능이 장착된 로봇이 실생활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AI가 사람의 뇌라면 뇌에서 지시하는 내용을 수행하는 몸이 로봇이다.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어렵고 고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든 산업현장에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는 소식이다.

서울 한 비즈니스 빌딩에는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층으로 돌아다니며 우편물을 나눠주는가 하면 빌딩 방역도 도맡아 하는 곳이 생겼다. 대구에서도 인공지능 로봇을 사용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한다. 아직은 음식과 음료를 고객 테이블로 갖다주는 정도의 서빙만이지만 부족한 일손을 돕고, 홀 담당 직원의 노동강도를 줄여준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 미래사회는 인공지능 로봇의 사용은 필수다. 머잖아 우리는 식당이나 사무실 곳곳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만나게 되는 일상을 접하게 될 것이다. 하루가 바쁘게 달라지는 놀라운 세상에 지금 우리는 살고 있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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