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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 코로나 폭증세… 확산세 꺾는 게 급선무

등록일 2021-09-26 19:21 게재일 2021-09-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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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끝나면서 우려했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 현실로 나타났다. 추석이 끝나자마자 다음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천400명대로 신기록을 세우더니 다음날에는 3천명대를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차 대유행의 정점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고 방역당국도 초비상이다.

추석연휴 이어지는 폭발적 확산세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하다. 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확산세를 잡아야 국민도 안심할 수 있다. 전체 확진자의 약 75%가 수도권에서 발생해 여전히 수도권 중심 양상이나 추석을 계기로 비수도권으로의 전파가 확실해지는 흐름이다. 최근 1주일의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수는 전주보다 13%가 늘어 수도권의 증가세(2.8%)를 월등히 앞섰다. 추석 연휴를 틈타 수도권의 확산세가 지방으로 전파됐다.


대구와 경북도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24일 0시 기준 하루 174명(대구 128명) 25일 176명(대구 118명), 26일 228명(대구 143명)으로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처음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환자수는 이제 30만명 돌파했다. 10만명 돌파까지 1년 2개월 걸리던 것이 20만명 돌파까지 4개월, 30만명 돌파에는 불과 2개월이 걸리지 않는 등 확산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석연휴 동안 이동량 증가와 개인간 접촉 빈도 증가, 방역 이완이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다음주 중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방역체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5천명 발생도 점치고 있다. 신속한 대응조치가 따르지 않으면 코로나19가 5차 대유행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1차 백신접종률이 현재 72%를 넘어서는 등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 치사율이 낮고 위중증 환자 증가가 가파르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가 10월말까지 70% 접종률을 목표로 위드 코로나를 검토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위드 코로나도 불확실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크게 증가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고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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