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예비경선부터는 본격적인 토론배틀이 시작돼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게 된다. 토론회는 총 여섯 차례 진행되며, 2차 예비경선 결과는 10월 8일 발표한다. 국민의힘은 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 중 최종 당 대선 후보를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지명한다. 2차 예비경선은 당원투표가 30%, 본경선은 당원투표가 50% 반영돼 향후 경선은 당원들의 표심이 판세를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책임당원이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 지역 민심이 야권 대선후보 선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의 최대관심사는 이제 토론회다. 토론회가 각 후보의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만큼 토론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반면 윤석열·최재형 후보의 경우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 나선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험적인 면에서 홍준표·유승민 후보보다 열세일 수 있지만, 준비 결과에 따라서는 오히려 신선함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이 밝혔듯이, 각 후보들은 정권교체라는 대의(大義)를 위해서 소의(少義)를 버릴 수 있는 큰 그릇이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야당에 정권을 맡길 수 있다. 각 후보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토론회를 각자의 국정비전과 공약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각 후보들의 국정운영 능력이 승부의 최대변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