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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경선 승부는 국정능력에서 결정된다

등록일 2021-09-16 19:49 게재일 2021-09-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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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다나순) 후보가 2차 예비경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별 순위나 지지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윤석열·홍준표 후보의 양강(兩强) 구도 속에 최재형·유승민 후보 등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차 예비경선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책임당원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2천명씩 표본조사를 하고, 이를 당원 20%, 국민 80% 비율로 합산해서 반영됐다.

2차 예비경선부터는 본격적인 토론배틀이 시작돼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게 된다. 토론회는 총 여섯 차례 진행되며, 2차 예비경선 결과는 10월 8일 발표한다. 국민의힘은 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 중 최종 당 대선 후보를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지명한다. 2차 예비경선은 당원투표가 30%, 본경선은 당원투표가 50% 반영돼 향후 경선은 당원들의 표심이 판세를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책임당원이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 지역 민심이 야권 대선후보 선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의 최대관심사는 이제 토론회다. 토론회가 각 후보의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만큼 토론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반면 윤석열·최재형 후보의 경우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 나선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험적인 면에서 홍준표·유승민 후보보다 열세일 수 있지만, 준비 결과에 따라서는 오히려 신선함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이 밝혔듯이, 각 후보들은 정권교체라는 대의(大義)를 위해서 소의(少義)를 버릴 수 있는 큰 그릇이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야당에 정권을 맡길 수 있다. 각 후보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토론회를 각자의 국정비전과 공약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각 후보들의 국정운영 능력이 승부의 최대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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