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시장은 지난 4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점포 대부분이 불에 탔으며, 잠정 집계한 피해액이 30억 원에 이른다. 영덕군이 화재 발생 직후 잿더미로 변한 시장 앞에 임시 군수실을 설치하면서까지 상인들의 생업복귀를 지원한 것은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다. 상인들도 영덕군과 경북도가 피해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장사할 수 있게 됐다며 다행스러워 했다.
영덕시장은 화재 직후 민간 전문 업체를 투입해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있으며, 곧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국비가 확보되면, 영덕시장을 관광과 문화 콘텐츠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전통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300억 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202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덕시장 재건을 위해 없는 것 빼고, 다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션비치골프장과 영덕풍력발전 등 영덕군내 기업과 직능·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화재 피해 상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니 다행이다. 전남 해남군과 경남 하동군, 울진군의회 등 외부 지자체에서도 성금과 특산물을 보내와 피해상인들에게 재기할 힘을 주고 있다고 한다. 특히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김정재 국회의원)에서는 오는 19일 장날 당직자와 당원들이 임시시장을 찾아 ‘추석장보기운동’을 펼친다고 한다. 아직도 화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상인들은 “임시로 만들어진 시장이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갑자기 생계를 잃어버린 영덕시장 상인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많은 소비자가 이번 추석장을 영덕 임시시장에서 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