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 판세는 홍준표 후보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 2019명에게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오차범위 ±2.2%포인트), 홍 후보가 32.6% 지지율을 얻어 윤 후보(25.8%)를 6.8%포인트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눈여겨 볼 점은 홍 후보의 지지율이 세대·지역·이념성향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윤 후보가 48.8%, 홍 후보가 31.3%를 기록해 민주당 적극 지지층의 역선택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홍준표·윤석열 후보는 지난 주말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TK지역을 찾아 득표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 “남은 것은 60대 이상과 TK”라고 했듯이, 지난 10일부터 오늘까지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 서문시장, 한국노총 대구본부)와 경북(포항 죽도시장, 경주 중앙시장, 구미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에서 당원과 유권자를 만나 공약을 제시하면서 자신이 ‘TK 적장자’임을 호소했다.
윤 후보도 11일 국민의힘 입당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 당원 간담회, 대구 비전 공약 발표,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면담, 동화사 방문 등의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윤 후보는 오늘은 경북지역을 방문해 ‘대세론’을 이어 나간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판세가 윤 후보 독주체제에서 2강구도로 바뀌고 있는 것은 당 경선 흥행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빅2’간의 득표전이 절대 네거티브전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성공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국정비전을 제시해 국민에게 야권 후보의 신뢰성과 수권능력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