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포럼의 지적은 타이밍이 맞고 공감이 간다. 국민의힘은 내일(31일)까지 대선 후보등록을 끝내고, 9월 15일에는 국민여론조사 100%로 대선 예비후보 8명을 가려내야 한다. 일정이 이처럼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 대선후보캠프는 서로를 불신하며 치열하게 내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마포포럼이 당의 분열 책임자들에게 일일이 주의를 촉구한 것은 갈등상태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표와 상황을 보면 내년 대선에서 여야 정권교체가 쉽지 않다. 민주당과 비교해보면 국민의힘은 자금, 홍보, 조직 모든 부문에서 열세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대선후보를 위해 급하게 해야 될 일은 당 지도부는 물론 당원 모두가 나서서 외연을 확장하는데 총력전을 펴는 것이다. 마포포럼이 지적한 것처럼 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당 전체의 단합된 힘이다. 이 대표는 얼마전 국민의힘을 디지털 정당으로 만들어 당의 영역을 키우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구상대로 온라인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 간에 실시간 의사소통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야당의 소통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다.
지난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이 이 대표를 선택한 본질은 건강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나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의 나이가 젊다고 해서 지금처럼 너무 막 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다시 ‘꼰대정당’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