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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2년 빨라진다…올해 중2부터 적용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08-25 18:42 게재일 2021-08-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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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3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6이 고교생이 되는 2025년부터 모든 고교에 전면도입하겠다고 견해를 밝혔지만, 사실상 2년 앞당겨 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고교교육 혁신추진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계획’이 발표됐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자유롭게 과목을 골라 듣고, 누적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이는 고교 교육 다양화를 내세운 현 정부의 역점 교육 정책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이에 대비해 수업시간을 줄이고, 보충과정 등을 운영해 2025년 전면 시행 전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면 도입까지 4년 남았지만, 지금도 전체 학교의 61%(일반계고 939개교, 직업계고 518개교)가 연구·선도학교로 지정돼 시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조기 정착을 위해 연구·선도학교를 지금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일반계고 중 55.9%인 연구·선도학교 참여율을 내년까지 84%로 늘릴 전망이다. 2023년에는 이 비율을 95%로 높여 사실상 대부분의 일반계고가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게 된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수업량의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된다. 1단위는 50분 수업을 총 17회 시행하는 수업량, 1학점은 50분 수업을 총 16회 시행하는 수업량을 의미한다.

고교 3년간 총 이수학점이 기존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바뀌고, 2023년부터 3년간 총 수업시간이 기존 2천890시간에서 2천720시간으로 170시간 줄어든다. 모든 학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용되는 2025년부터는 총 수업시간이 2천560시간으로 다시 줄어든다.

정부는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했고 내년에는 특성화고도 적용 대상이 된다. 이어 교육부는 일반계 고등학교에도 고교학점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이행계획을 마련했다. 고교학점제와 함께 2025년 이후 도입될 미래형 대학입시제도는 2024년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 시간 감축을 통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등 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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