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회당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어 박훈탁 위덕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해임은 징계 중에서 가장 윗 단계인 파면보다 한 계단 아래지만 중징계에 해당한다. 박 교수는 올해 3월 26일 ‘사회적 이슈와 인권’이라는 자신의 인터넷 강의에서 “1980년 광주에 계엄령이 선포돼 20사단이 광주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명에서 600명의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에서 죽은 사람이 200명 정도 되는데 70%가 등에 카빈총을 맞고 죽었다”면서 “카빈총은 국군이 사용한 총이 아니고 폭도들이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인만큼 이는 ‘폭동’”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위덕대는 지난 4월 14일 박 교수가 이번 학기에 맡았던 5개 과목의 지도교수를 다른 교수로 변경하는 등 강의에서 배제시켰고,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박 교수의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박 교수는 징계위에서 “학문적인 내용을 소개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