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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능 과학탐구 ‘Ⅰ+Ⅰ’ 허용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07-28 20:25 게재일 2021-07-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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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입생부터 적용키로<br/>과학탐구 응시 기준은 완화시켜<br/>고교 교육과정 연계할 수 있도록<br/>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도 공개
서울대가 최근 2024학년도 전형안을 예고했다.

주요 핵심을 요약하면 우선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제시하고, 종전까지 수능 응시영역기준 유형에서 필수로 지정했던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 응시 기준을 완화해 2024학년도부터 수능 과학탐구 영역에서 ‘Ⅰ+Ⅰ’ 응시 조합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번 전형안이 적용된다면 2024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교육과정과 이수 과목의 중요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학생들은 이수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소속 학생이 이수 과목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교육과정 편제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서울대는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을 선택하길 바라고, 수능에서도 모집단위 학문 분야의 기초 소양이 될 수 있는 과목들을 고려해 자신의 진로 설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핵심 권장과목 및 권장과목)은 학생이 희망하는 학과(부)에서 전공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목을 제시한 것이므로 반드시 이수해야 불이익이 없겠다.

모집단위별 핵심 권장과목은 학생이 희망하는 전공 분야의 학문적 기초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필수 연계 과목이고, 권장과목은 모집단위 수학을 위해 교육과정에서 배우기를 추천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은 지원자격과 무관하지만, 모집단위별 권장 과목의 이수 여부는 수시모집 서류평가 및 정시모집 교과평가에 반영된다.

그러므로 권장과목이 있는 모집단위는 반드시 해당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단, 학교 교육과정의 특성으로 인해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의 권장과목을 선택하지 못한 경우엔 충분히 감안해 평가한다. 검정고시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의 수강자 수가 적어 교과성취도에서 낮은 등급이 나올 경우에도 선택한 과목의 내용은 물론 수강인원 규모, 원점수, 평균(표준편차), 성취도별 분포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한다.

따라서 소인수 과목이나 과목 난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하는 학생은 등급(성취도)이 다소 낮아도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도전정신과 학문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도전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적성에 따라 권장과목 외에도 폭넓은 기초 과학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진로 선택 과목을 적극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좋다.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의 필수 응시 기준을 완화해 2024학년도부터 수능 과학탐구 영역 응시 기준에서 ‘Ⅰ+Ⅰ’ 응시 조합을 허용한다.

이는 갈수록 줄어드는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 응시자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다.

수능 응시영역기준 유형2를 유형2-1과 유형2-2로 나눈 체제로 개편해 유형2-1은 과학탐구 영역의 8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응시하되 ‘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Ⅰ, 화학Ⅱ’ 4개 과목 중 한 과목 이상을 반드시 포함해 응시해야 한다.

하지만,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 응시를 계속 장려하기 위해서 과학탐구 과목 응시 조합 유형에 따른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에서는 수능 표준점수 총점에 조정점수를 부여하며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 표준점수 총점에, 정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Ⅱ 에서는 수능 표준점수 총점에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자신이 취득한 점수에서 일정한 비율을 가산하던 기존의 가중치나 가산점과는 달리 일정한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과학탐구에서 1-2문항을 더 맞힌 결과를 가져와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서울대 지원자라면 기존대로 과학탐구 Ⅱ과목을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3점 차이라는 것은 소수점 이하 2자리에서 당락이 갈리는 서울대 입시에서 매우 큰 점수이기 때문이다.

이는 수능 60점 만점의 지역균형전형이나 80점 만점의 일반전형 모두 표준점수 총점의 차이가 그대로 오기 때문에 3점과 5점의 차이는 매우 큰 것이다.

예를 들어 의예과 합격자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 차이가 보통 5점 정도가 난다고 가정해 보면 조정점수의 위력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가 과학탐구 응시 제한을 완화한다고 하여도 과학탐구 Ⅱ과목을 과감히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수능 과학탐구 과목을 ‘Ⅰ+Ⅱ’로 응시할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과목으로 응시해야 하는 기준은 계속 유지한다. 그리고 수능 응시영역기준 유형 1(인문계열) 또는 유형3(예체능계열 및 자유전공학부)으로 응시하는 학생이 과학탐구 Ⅱ과목을 응시할 경우에는 조정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도움말 유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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