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2조2천억으로 ‘역대 최고’<br/>철강·글로벌 인프라·신성장 등<br/>다양한 부문 고른 성장이 밑받침<br/>연간 매출액 목표 등 재조정키로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인 2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연결기준 실적으로는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며, 별도기준은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이 18조2천930억원, 영업이익이 2조2천10억원, 순이익이 1조8천70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9조2천770억원, 영업이익 1조6천80억원, 순이익 1조3천180억원이다.
포스코의 연결 및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13.84%, 18.93% 증가했고, 연결 및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1.82%, 49.86%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의 실적 호조는 철강을 비록해 글로벌인프라 및 신성장 부문 등에서의 고른 성장세가 밑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부문은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 등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및 판매량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고, 아울러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 실적도 큰폭으로 개선됐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신성장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판매가격 상승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호실적에 재무건전성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힘입어 포스코는 연간 매출액, 투자비, 생산/판매량 목표를 조정했다.
매출액은 연결기준 66조4천억원 및 별도기준 37조로, 투자비는 연결기준 6조4천억원 및 별도기준 4조2천억원으로 조정했다. 별도기준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 목표 역시 각각 3천820만t, 3천560만t으로 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2030 글로벌 조강생산 능력 6천만t 구축’이라는 글로벌 철강 성장전략을 내놓으며 성장시장 투자확대 및 성숙시장 안정화로 ‘Global Top Tier’ 위상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즉 인도네시아에서는 PT.KP 일관제철소 상하공정 확장을 검토하며, 인도에서는 하공정(포스코 마하라슈트라)과 현지업체 합작을 추진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자동차용 도금공장 합작, 멕시코에서는 하공정(포스코 멕시코) 소재조달 및 미주 사업확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에 기반한 ESG경영에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근본적인 안전관리 수준 향상으로 중대재해 발생 제로를 목표로 하며 △ESG위원회 신설을 통한 안전보건계획 사전심의 및 이행 모니터링 프로세스 구축 △노후시설과 인프라 진단 및 고위험시설 신속 개선 △고로 공정개선 및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로 2050 탄소중립 비전 달성 등에 노력을 기울인다.
포스코는 컨퍼런스콜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있던 자동차 산업의 단계적 수급 정상화가 이뤄지고 조선 산업은 이미 3년치 건조물량을 확보하는 등 수요 면에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이 탄소중립과 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감산 및 수출 억제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