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슬기로운 여름방학 보내기<br/>올해 자소서 키워드는 ‘노력’<br/>교내활동·학습경험 등 기술<br/>혼자 공부할 시간 최대치 기준<br/>일별·주별로 단계적 계획 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4개월 남짓 남은 시점에서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이제 고3 수험생들은 내신 고사도 마무리되었으니, 수시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학생들은 확정된 학생부 성적과 본인의 비교과 활동 사항, 6월 모평 결과 등을 두루 분석해 수시 지원 대학과 지원 전형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제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소서와 각종 서류 및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이 ‘기말고사 후 수험생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봤다.
□1학년 1학기부터 총 5학기 내신성적 분석하기
일반적으로 각 고교에서는 이 시기 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 A4용지에 ‘개인별 점수자료 일람표’ 등과 같은 표를 작성해 수험생들에게 나눠 준다. 해당 표에는 학년별 과목별 내신 등급, 개인별 원점수/평균/표준편차, 학년별 내신산출 환산점수, 전형방식에 의한 성적비교표 등이 분석돼 있다. 민간평가기관 사이트에 성적을 입력해도 ‘성적결과표’를 출력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월별 수능/모의고사 영역별 성적현황, 학생부 교과(내신) 학년별 반영비율 및 영역조합별 분석을 이수 단위를 적용해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학생들은 이 같은 자료를 통해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총 5학기의 내신성적의 흐름을 분석해야 한다.
□학생부 기재 사항 및 장단점 분석
현 고3부터 학생부 기재가 크게 변경됐다. 간략한 가운데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학생부에 대한 장단점 분석이 필요하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진로선택과목과 지원 전공(계열)과의 관련성,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된 내용을 통해 드러난 전공 또는 학업 관련 관심과 노력을 중요한 사항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때 사정관들은 단순히 과목별 석차등급이 아닌 학생부에 기재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과목별 성취도, 성취도별 분포비율, 원점수, 과목평균, 이수단위, 이수자 수 등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의 학업적 역량을 평가하려고 할 것이다. 수험생들은 학생부의 각종 기재사항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은 지금이라도 보완해야 한다.
□자소서 작성 준비 및 완성
자소서는 당락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적 서류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학생부의 보조자료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자소서는 수험생의 문체로 활동의 동기와 과정, 결과와 의미를 담담하게 적어내면 된다. 2022학년 자소서는 종전의 1번 문항과 2번 문항을 합치고, 3번 문항을 수정했다. 중요한 차이점은 올해부터는 교외 활동을 기록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고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 중에서 자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해도 된다는 점이다. 이렇다 할 교내 활동 경험이 없어도 학습 경험만으로 1천500자를 채워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기재금지사항을 준수하면서 역점을 둬 기술할 것은 바로 ‘진로와 관련된 노력’이다. 올해 자기소개서의 키워드는 바로 ‘노력’이다.
□대학별 고사 준비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모의 논술고사를 통해 확인한 출제 경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남은 기간 논술 준비에 힘쓰도록 하자. 같은 논술 전형이라 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에 따라 경쟁률이나 합격 가능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본인의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논술 전형 실시 대학을 결정하고,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맞춰 부족한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맞춤 학습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더불어 올해도 코로나19의 4차 유행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면접의 경우도 본인 스스로 휴대전화나 웹캠 등으로 촬영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취약 영역 및 단원의 분석 및 보완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여름방학인 만큼, 누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했는가보다는 누가 더 전략적으로 공부했는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의 최대치를 기준으로 해서 일별, 주별로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되,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정시 목표 대학을 고려해 취약 과목과 점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 과목 간의 우선순위를 정해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하도록 하자.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