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요 급증에 제품가격 인상<br/>지난해 2분기보다 1212% ‘급증’<br/>최초 8조원 클럽 달성 가능성도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2조2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이로써 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인 2008년 영업이익 7조1천739억원을 넘어 8조원 클럽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포스코는 연결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18조2천289억원, 영업이익 2조2천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천216억원, 영업이익 1천67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각각 32.9%, 1212.7% 늘어난 숫자다. 1분기 매출 16조687억원, 영업이익 1조5천524억원과 비교해도 각각 13.4%, 41.8% 증가했다.
포스코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잠정실적이 현실화될 경우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만 3조7천53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연간 기준 포스코 최대 영업이익은 2008년 기록한 7조1천739억원이다. 올 상반기 기세를 하반기에 이어나간다면 포스코는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은 물론 사상 첫 영업이익 8조원 고지를 넘볼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전년 동기인 지난해 2분기 별도기준 1천85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철광석 가격상승이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올들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전을 맞이했다. 급등한 철광석 가격을 철강제품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포스코는 올 상반기 현대차, 기아와 자동차강판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포스코가 현대차, 기아차강판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후판 가격도 t당 10만원 올리는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2분기 기업설명회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열고 분기 실적 확정치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