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1천명이 넘어선 6일도 서울 577명을 포함 수도권에서 990명(84.8%) 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람의 이동이 많아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대구와 경북은 당국의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가운데서도 1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990명의 확진자가 나온 6일도 대구는 12명, 경북은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국내서도 급증하고 있어 잠시의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국내 델타 변이의 누적 감염자는 2천817명이고 최근 1주일 사이에 153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외에도 부산, 경남, 전남 등 전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는 방역 긴장감 완화, 델타 변이 확산, 거리두기 완화, 미접종 20∼30대 확진자 급증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1년 넘게 이어져 오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돼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당국이 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면서 방역 긴장감은 더욱 이완되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는 백신 인센티브 적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지적도 있다. 1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은 당분간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으며 김부겸 총리는 “상황이 안 잡히면 강력한 단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 대응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온 국민이 지켜온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