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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야시장, 침체된 포항경제 활력소 되길

등록일 2021-07-05 18:29 게재일 2021-07-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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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2일 재개장됐다. 2019년 7월 26일 처음 개장해 큰 인기를 모았던 포항시 영일만 야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가 이번에 또다시 개장에 나선 것이다.

이곳 야시장은 포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야간관광 명소화와 젊은이가 즐겨 찾는 포항의 새로운 도심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포항시가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다. 개장 첫날 3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포항의 유일한 야시장으로서 성공이 점쳐지기도 했다. 행안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까지 지원받아 시작했지만 지난해 창궐한 코로나19 앞엔 어쩔 수 없이 철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

포항시가 이번에 운영자를 추가 모집하고 재개장에 나섰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시점이 아니어서 얼마나 잘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역조치를 완벽히 갖췄다고 하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상태라 야시장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야시장 개장을 계기로 오랫동안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는 모멘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많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야시장 재개장을 맞아 “다양한 소상공인, 청년이 모이는 구도심 중앙상가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며 “중앙상가 야시장이 지역의 색다른 여가문화 공간과 젊음의 거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때마침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포항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 예상된다. 야시장 개장이 관광객 유치에 플러스 효과를 내길 기대해 봄직도 하다. 행안부의 장려로 전국적으로 야시장 개장이 러시를 이뤘으나 야시장은 문을 연다고 무작정 잘되는 것은 아니다. 타이완 등 동남아 야시장이 잘되는 이유는 무더운 날씨 때문이다. 시민의 활동시간이 더운 낮보다 밤이 더 많기 때문인데 우리의 야시장은 이런 특성 등을 잘 살펴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포항 야시장은 중앙상가 실개천을 끼고 비교적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다른 야시장과 차별된 특성을 만들어 모처럼 재개한 야시장이 성공리에 운영돼야 한다. 야시장의 재개장이 포항경제 의 활력소가 된다면 이보다 반가운 일도 없을 것이다. 도시경쟁력은 지자체 노력에 의해 성공이 좌우되는 것이 요즘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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