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 있는 영남대 캠퍼스에 독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이 꽃을 피웠다.
영남대는 지난해 5월 대학 본부 뒤편 정원 부지에 전국 최초로 ‘독도자생식물원’을 조성했다.
영남대 독도자생식물원은 독도 관련 화장품 제조·유통회사인 서린컴퍼니(주)가 영남대 독도연구소에 기탁한 발전기금으로 조성됐다.
서린컴퍼니는 평소 독도사랑을 실천하며 독도 유관단체와 연구소를 후원하고 있다.
영남대 독도자생식물원에는 지난해 5종의 독도 야생화가 꽃을 피웠으며, 올해는 술패랭이, 땅채송화, 섬기린초, 섬초롱꽃, 참나리, 해국, 사철나무 등 7종의 독도 야생화가 만개했다.
이 가운데 섬기린초는 연한 노란색 꽃을 피우며,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도의 동도에 자생한다.
섬초롱꽃은 울릉도와 독도의 특산식물로, 연한 자주색 꽃에 짙은 색의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독도자생식물 종자를 발아시켜 전국 학교 및 기관으로 보급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지원을 받아 영남대 교내에 ‘독도자생식물원 묘포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영남대는 중앙도서관 6층에 ‘독도아카이브 전시실’, 자연과학대학에 ‘자연박물관’을 만들어 독도 동식물 표본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