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생은 배움과 고침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태어나서 옹알이를 하며 걸음마를 배우고, 자라나면서 학습과 교육을 통해 예절과 도덕을 익히며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고침이다. 고침은 잘못된 것이나 틀린 것을 바로잡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실수한 것을 일깨우고 고쳐주는 것이다. 육아기나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님의 잔소리 같은 말씀은 그만큼 자식이 잘 되고 바르기를 원해서일 것이다. 인간은 처음부터 완벽한 존재가 아니며 충고와 훈계를 통해 고쳐지고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잘못이나 허물을 고쳐 올바르고 착하게 됨을 이르는 개과천선(改過遷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컨대 잘못된 언행이나 습관을 바로잡아 자신의 인격과 행동에 도움을 주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고침은 분명 필요하고 당연하며 성장의 중요한 맥락이 될 것이다. 개인과 사회적인 적용이 이러할진대, 기업체에서의 개선은 성장동력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기업(企業)은 영리를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로, 어원적인 의미로는 ‘사람(人)이 일(業)로 머무른다(止)’는 뜻을 담고 있다. 사람이 기업에 계속적으로 머물기 위해서는 회사가 이익을 창출하여 일에 대한 보수를 받는 경제적인 부분과 일을 통한 자신의 성취가 결부되는 것 등일 것이다. 그에 이르기 위해서 기업체는 이윤창출을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비전이 있어야 하며, 개인은 회사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역할과 사명을 다해 나갈 때 공동의 발전과 미래를 추구해 나갈 수 있다. 그 밑바탕에 중요하고도 지속적인 ‘개선’이 있다.
그러나 필자가 17여년간 수많은 기업의 지도, 컨설팅한 경험으로 비춰볼 때 개선의 의미와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꾸준하게 지속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쉼없이 개선하고 혁신한다는 기업조차도 시간이 지나면서 단기적이나 형식적인 활동으로 전락하기 일쑤이다. 기업은 재료를 투입하여 여러 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으로 만드는 ‘제품’이 대상이고 주체는 ‘사람’이며 설비가 도구인데, 이 대상과 주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가 방법이다.
생산현장의 주체인 사람이 최우선시 되는 개선이 관건이다. 개선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간편하게’이며 안전 확보와 피로의 경감이 중요하다. 그리고 ‘좋게’이며 생산대상에 대한 품질의 향상이다. 또한 ‘빠르게’이며 생산시간의 단축이다. 아울러 ‘싸게’이며 원가절감을 말한다. 이와 같은 개선목표는 시간단축을 위해 ‘피로’나 ‘품질’이 간과되어서도 안되고 또 ‘원가절감’을 위해 노동을 강화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작업현장 구축’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개선활동을 추진한다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약할 수가 있다. 간편하게, 좋게, 빠르게, 싸게라는 4대 목표로 현장의 개선활동을 정착시켜 나갈 때, 기업운영의 주체와 대상이 모두가 만족하는 영속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