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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개선의 불씨, QSS활동

등록일 2021-06-08 18:43 게재일 2021-06-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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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장광일포스코 인재창조원 교수·컨설턴트

크고 작은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성공한 기업들의 혁신활동을 벤치마킹하고 자구책을 세워보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초기에는 경영진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활발하게 혁신활동이 잘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영진이 바뀌거나 지원이 소홀해지면 금세 멈춰 버리고 만다. 그만큼 혁신을 추진하기는 쉬워도 꾸준히 실행하고 유지시키기는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혁신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외부의 영향없이 스스로 일상적으로 지속해야 하고, 개선문화로 정착시켜 그 성과가 자연스럽게 도출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발적으로 꾸준히 실천하는 혁신, 경영진이 바뀌어도 지속되는 혁신활동으로 정착시킨 포스코 고유의 현장 개선활동인 QSS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QSS는 Quick Six Sigma의 약어로 Quick은 단순히 ‘빠르다’는 의미도 있지만 고전적인 의미로 ‘역동적인’, ‘활기찬’의 뜻도 내포하여, 전원참여 속에 지속적인 낭비제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활동이라 정의하고 있다. 포스코는 15년 이상 중단없이 QSS활동을 추진하고 있고, 안전·환경 개선과 설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세계적인 기관인 WSD

(World Steel Dynamic)로부터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이는 QSS활동을 통해 포스코 고유의 혁신 DNA를 내재화한 임직원들이 생산, 품질 등의 가시적인 유형의 성과는 물론, 직원 간의 신뢰증진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점진적인 무형의 변화가 더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외부에서도 포스코 QSS를 벤치마킹하려는 발걸음이 쇄도하고 있고, 이 활동은 제철소에서 해외법인, 그룹사, 협력사 쪽으로도 확산 전개되고 있는가 하면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중소기업에도 활발히 전파되고 있다.

포스코의 QSS가 성공하게 된 노하우의 첫째는 의식변화이다. QSS활동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주제는 ‘마음가짐’이다. 계층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잠재된 의식을 일깨우고,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둘째는 전원참여이다. QSS활동은 전원이 참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운전부서 관리자가 현장에만 활동하게 하거나, 정비부서의 적극적인 참여 부족, 사무부문의 지원이 미흡해지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Top의 의지와 실천이다. 직접 현장에서 몸으로 활동해 어려움과 보람을 함께 느끼면서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셋째는 인재양성이다. 모든 활동의 기반은 사람이다. 개선의지와 역량을 갖춘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여 QSS전문역량을 교육하고 개선마인드를 향상시켜야 한다. QSS개선리더는 개선 전문인력으로서 4개월간 Off Job으로 개선과제를 수행하면서 QSS제반활동을 익히고 체득하여 현업에 복귀해서는 혁신의 불씨 역할을 해야 한다. 여타의 기업에서 QSS혁신활동을 도입, 적용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혁신활동으로 자리매김되어 자사의 독창적인 혁신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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