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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의 길을 찾은 52명의 경험담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6-03 19:42 게재일 2021-06-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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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체험기’<br/>무심선원 편찬·침묵의 향기 펴냄<br/>1만9천500원
‘마음공부 체험기’(침묵의향기)는 재가불자 수행전문도량인 무심선원에서 해탈의 길을 체험했던 수백명 중 52명의 경험담을 글로 옮겼다.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주부, 회사원, 자영업자, 공무원, 의사 등 직업도 다양하고 나이도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불교계에서는 여자의 몸을 입고서는 깨달을 수 없다는 속설이 있지만, 여기 실린 사람들의 성별은 남자 20여 명, 여자 30여 명으로 여자가 오히려 더 많다.

책은 52명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지만 주된 골자는 ‘이것’이다. 스승은 끊임없이 ‘이것’을 가리키고 제자는 ‘이것’에 관심을 기울이며 설법에 집중한다. 그러다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알아차린다. 체험기들은 모두 ‘이것’을 통해 알아차린 경험에 대해 말하며 알아차리기 전과 후가 달라졌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이들이 알아차린 것은 분별망상에서 해방되는 것을 말한다.

“분별망상에서 해탈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다. 뜻이 있는 사람이 선지식을 믿고 그 가르침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면 저절로 해탈을 체험할 수 있다.”

‘마음공부 체험기’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구원은 어떻게 얻는가?’ ‘마음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등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바른 공부의 길잡이가 돼 줄 내용을 열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2부에서는 52명의 마음공부 체험기를 보여 주며, 3부에는 김태완 선원장의 공부 이야기를 덧붙였다.

책은 해탈의 궁극을 밝히기보다는 새싹을 틔웠던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해탈의 길에 들어설 수 있고, 그 내면이 상상 이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음을 전한다.

침묵의 향기 출판사 측은 “선 공부인들이 바른 가르침을 만난 뒤 해탈의 체험에 이르는 과정, 이후의 성장과 변화 등 생생한 체험기와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스승의 지도 방식 등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내용이 가득해 마음공부에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 줄 귀중한 책”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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