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일 오전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애걸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석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사면 문제는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인데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마치 우리가 애걸하는 모습이 된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이 너무 고령이시고 너무 오래 구금돼 계시기 때문에 내가 당대표가 되면 즉각 석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은 사면을 애걸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지난달 22일에도 이영·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구미를 찾았지만, 구미 갑·을 당협사무실만 방문했을 뿐 박 전 대통령 생가는 찾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있을 때 이곳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오늘 방문하게 됐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력과 혜안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이 됐다. 새로운 산업 시대를 맞아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당대표의 자리”라며 “저 나경원이 당 대표가 되어 그런 대통령 만들어서 대한민국 국민께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이후 구미새마을중앙시장을 찾아 순대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한 뒤 시장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