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은 의병의 날로 의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기념일이다. 외국의 침략에 맞서 민중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저항 조직을 의병이라고 한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전쟁에 참여하는 독립군에 해당한다.
의병이 가장 크게 일어났던 때는 임진왜란과 구한말시대다. 전국에서 일어난 의병은 임진왜란 초기에는 관군을 능가했고 관군이 일본군을 상대하지 못할 때 의병은 엄청난 전쟁의 승리를 올렸다. 대한제국 시대에는 일제 침략에 맞서 전국적인 의병 항쟁이 일어났다. 제1차 의병 항쟁은 갑오개혁 이후 단발령이 선포되면서 시작되었다. 또한 러일 전쟁이 끝날 무렵 일어난 의병활동은 대규모 항일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지역 영덕에서 의병대장 신돌석 장군의 전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벽산 김도현 선생은 지역에 큰 의미와 교훈을 남긴 의병장이다. 벽산 선생은 극렬한 저항을 보여주고자 절명시를 남기고 순국하셨다.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 잃어 그들의 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날이다. 현충일과 망종은 6월 6일이다.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亡種)과 현충일이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부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곡식을 수확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날을 망종으로 생각하였고 망종인 이 날은 제사를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전쟁터에서 전사한 애국지사의 넋을 기리며 제사를 지냈다. 망종은 나라를 지킨 영웅에게 제를 올리는 가장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망종’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
의병의 날과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날이다. 필자가 학창 시절에는 6월에는 늘 기념식을 했다. 운동장에서 현충일 노래를 부르면서 작은 영웅에 대한 넋을 위로했다. 하지만 요즘 학교에서는 기념식을 하지 않는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웅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요즘 젊은 친구들은 부동산 투기와 주식을 하면서 집 장만을 위해 ‘영끌’을 하지만 결혼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산율은 0.84명이다.
현충일은 관공서와 민간기업 그리고 가정에서 조기를 게양한다. 조기 게양은 조의를 표하는 날, 태극기를 다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조의를 표하는 날이 바로 현충일이다. 조기를 게양하는 이유를 우리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단 하루만이라도 조기게양을 하고 조국을 위해 돌아가신 영령들에 대한 넋을 기리는 날이 되기를 기원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인데 낳고 길러 주신 부모님 은혜와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이다. 코로나19로 세상이 복잡한 요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과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용기를 가지고 덕이 넘치는 젊은이가 나, 개인보다 국가를 생각하는 민족의식을 가지는 그날까지 국가와 직장 그리고 가정 개인이 일치단결하여 호국영령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