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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지열발전 안전관리사업 본궤도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05-24 19:58 게재일 2021-05-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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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 부지
1만3천843㎡ 47억에 매입완료
장기적인 안전관리 위해
산업부에 지진연구센터 요청
포항시가 포항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지목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를 사들였다.

포항시는 24일 포항지열발전소 부지를 소유 중이던 넥스지오 등과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대 1만3천843㎡를 47억원에 매입완료했다고 밝혔다.


넥스지오는 경영난으로 2018년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절차를 밟는 중이며 채권자들은 땅을 경매로 파는 방안을 추진했다.


포항시는 시민 요구에 따라 지금까지 지열발전소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 산업부는 ‘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검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포항시와 협력해 지표지진계 20곳, 지표변형 관측소 3곳 등 설치 위치를 선정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넥스지오·채권단과 임대차 계약을 통해 부지를 확보했고, 이후 부지 매입을 위한 정부예산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지열발전소 부지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열발전 안전관리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안전관리사업은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관련 지역에 심부 및 지표지진계, 지하수 수위 및 수질 변화 감지 관측센서, 지표 변형 관측소 등을 설치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사업이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해 시추기를 포함한 현장장비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마무리했고, 이번에 지열발전 부지가 완전히 확보됨에 따라 향후 시추기 등 부지의 정비, 안전관리사업, 부지활용 대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은 최근에도 촉발지진에 대한 소규모 여진이 이어짐에 따라 국가차원의 전문적인 측정과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 해주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산업부에 장기적 안전관리를 위한 지열지진연구센터를 건립해 국가사업으로 운영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지열발전 부지에 시민안전을 위한 안전장치의 조속한 설치와 함께 책임있고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해당부지에 전문적인 연구센터 건립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지열발전 부지가 확보돼 안전관리사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피해주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세밀하고,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안전대책이 반드시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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