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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자동차 부품 대량 생산·수출한 일당 적발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05-23 20:18 게재일 2021-05-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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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상표 도용 중동에 판매
K-브랜드의 위상을 악용해 이른바 ‘짝퉁’자동차 부품을 제조·수출한 일당들이 적발됐다.

대구본부세관은 국내 유명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자동차 부품 약 15만점(시가 56억원 상당)을 제조하고 일부를 해외로 수출한 A업체를 적발하고, 업체 대표 등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에서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 등 K-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진 점을 악용해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업체 (주)현대모비스의 상표를 도용한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국산 자동차가 최근 인기를 끄는 UAE, 리비아, 알제리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정품가 대비 20∼30% 수준의 가격으로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중동지역 자동차부품 바이어들이 한국에서 직접 수입된 K-브랜드 부품들을 선호하자 중국에서 짝퉁 완충기를 제조 후 부산항을 통해 반입했다가 국내통관 없이 반송수출해 해외바이어의 수입요건을 충족시키기도 했으며, (주)현대모비스의 상표는 ‘BESF1TS’지만 K-브랜드임을 강조하기 위해 ‘NEW BESF1TS KOREA’로 제조해 수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중동지역 부품 에이전트가 ‘NEW BESF1TS KOREA’라는 상표를 자국에 사전등록하는 꼼수를 부리고, 국내에서도 특허청에 등록신청을 했다가 유사상표로 거절된 사실도 드러났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한국자동차 등 K-브랜드의 위상이 훼손될 것 등을 감안하면 짝퉁 자동차부품을 제조·수출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할 범죄”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하고 지속적인 정보교류 및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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