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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2개 군 5인금지 해제… 방역은 더 강하게

등록일 2021-04-25 19:46 게재일 2021-04-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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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2개 군지역이 오늘부터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해제된다. 경북도 건의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일주일간 코로나 확진자가 적은 도내 12개 군을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고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 등은 사정에 따라 기초단체가 사적모임을 8명까지 제한을 할 수도 있으나 방역수칙은 거리두기 1단계 수준으로 완화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경북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코로나로 고통을 받는 도민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시군도 긍정의 뜻을 밝혔다. 소상공인의 고통이 완화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반응이다. 이번 시범지역에 포함된 12개 군은 최근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14명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또 이 가운데 6개 군은 같은 기간 동안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도시 중심으로 발생하는 확진자 추이 속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는 군단위 지역에 대한 차별적 완화 조치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800명에 육박하는 등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번 완화조치가 성급하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선진국에 비해 백신 확보나 접종률이 크게 뒤진 우리나라로서는 철저한 거리두기 수칙 준수가 단기적으로는 유일한 방역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12개 시범지역 대부분이 인근 도시를 끼고 인적 왕래도 잦아 방역관리에 구멍이 생길지 걱정이다. 자치단체는 종전보다 더 철저한 방역망 구축으로 어렵게 시도한 차별적 방역기준 적용이 성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특히 노인이용시설과 요양원, 종교시설 등 취약지에 대한 강화된 방역관리가 있어야겠다. 또 지역민도 철저한 방역의식으로 무장해 모처럼 돌아온 좋은 기회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 전국은 1천명대가 넘는 확진자 발생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엔 하루 확진자가 797명에 달해 106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북지역도 연일 하루 20∼3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어 조마조마한 마음이다. 12개 군의 5인금지 해제가 방심으로 연결되는 일이 없도록 긴장의 고삐를 더 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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