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울릉도에 황사경보 발효
대구·경북지역이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인해 올해 들어 ‘가장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몽골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된 이번 황사는 3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해 대구와 울릉도·독도에 황사경보가 발효됐다. 앞서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구의 시간당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1천115㎍/㎥로 ‘매우 나쁨’(151㎍/㎥ 이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북에서도 미세먼지농도가 744㎍/㎥를 기록했다. 일부 관측 지점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1천348㎍/㎥까지 치솟아 건너편의 건물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황사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도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매우 나쁨’까지 치솟았다. 오후 3시를 기해 울릉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522㎍/㎥를 기록했다. 대구 230㎍/㎥, 울산 228㎍/㎥, 안동 217㎍/㎥, 문경 192㎍/㎥, 울진 108㎍/㎥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