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br/>상패·장학금 전달
포스코청암재단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의인 3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신태종(53)씨는 지난 2월 24일 오후 3시께 구미시 진미동의 한 건물 4층 베란다에서 어린아이가 추락 직전인 상황을 목격했다.
신씨는 곧장 건물 앞으로 뛰어가 추락하는 6세 아이와 여성을 연달아 손으로 받아내 생명을 구했다. 이 과정에 신씨 본인은 팔을 다쳤다.
신씨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해 움직였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함께 히어로즈에 선정된 31사단 김성훈 일병과 김태완씨는 전남 목포시 산정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난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안에 있었던 중학생 아들 박모군과 어머니 이모씨는 치솟는 불길과 급속히 번진 연기로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성훈 일병과 김태완씨는 급히 모자가 있던 방의 방범창을 뜯어내고 신속하게 구조했다.
남정열 목포소방서장은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화재 현장에서 용기있는 행동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한 두명의 청년 이야말로 진정한 의인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어주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히어로즈 3명은 자신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데 앞장서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었기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3명에게는 상패와 장학금이 전달된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29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