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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추행 혐의로 조사 중 사표 쓴 부장검사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3-17 20:40 게재일 2021-03-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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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서 만난 여성에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 직후
대구지검에 명퇴 신청  
대구지검 현직 부장검사가 성추행으로 고소된 뒤 경찰 수사 중 퇴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검에 근무하던 A부장검사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고소됐다.


당시 피해 여성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권익위는 이 사건을 담당 대구경찰청에 이첩했다. 소장에는 A부장검사와 피해 여성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됐고 지난해 11월 오프라인 만남 시 강제 성추행이 발생한 것으로 적혔다. A부장검사는 고소 직후인 지난해 12월말께 대구지검에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지난 1월 21일 법무부 정기인사에서 2월 1일자로 의원면직 처리됐다. 퇴직 후 형사 입건과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고 이 자리에서 직업을 회사원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뒤 사건 기록을 대구지검으로 보냈다.


검찰은 이 같은 기록 검토 도중 A부장검사의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과 입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후 경찰에 범죄 혐의인 만큼 좀 더 면밀하게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현재 대구경찰에서 재수사가 진행 중이며 A부장검사는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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