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가령 “‘임성한의 신데렐라’ 영광”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1-03-17 20:35 게재일 2021-03-18 13면
스크랩버튼
판사현 배우자 부혜령 역…  “인생의 큰 행운”
“‘임성한의 신데렐라’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너무 영광이에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데 너무 커진 것 같아요. 작가님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도록 작품 마무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웃음)” 2014년 임성한 작가 드라마 ‘압구정 백야’의 주인공 캐스팅이 최종 단계에서 불발되고, 이듬해 ‘불굴의 차여사’에서는 연기력 논란을 빚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하차한 뒤 긴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이가령(본명 이수연·33)이 임 작가의 신데렐라가 되어 돌아왔다.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이가령은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라디오 DJ이자 판사현(성훈 분)의 배우자인 부혜령 역을 맡았다.

긴 공백기를 거쳐 드라마 주연이 된 그는 “이번 작품은 인생의 너무나 큰 행운”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부담보다는 마냥 즐거웠어요.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웃음) 저에게 이렇게 큰 역할을 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근데 뒤로 갈수록 부담감이 커지더라고요. 그래도 그동안 일에 대한 갈증이 너무 커서 현장에 가고,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고 좋아요. (웃음)”긴 공백기 동안 단역부터 광고, 홍보 영상 등 연기와 관련된 것들을 계속 놓지 않고 해왔다는 그는 임성한 작가가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 준 원동력이라고 고백했다.

“작가님께서 ‘압구정 백야’를 통해 저를 주연으로 캐스팅해 주셨는데 제가 못 해냈잖아요. 여태까지 작가님께서 캐스팅한 친구들은 다 역할을 해냈는데, 제가 그 선택에 스크래치를 냈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죄송했어요. 어떤 작품에서라도 그때 작가님이 저를 주인공으로 꼽으셨던 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었죠.” 자신이 원하는 건 꼭 해야 하는 부혜령의 거침없고 솔직한 성격 탓에 시청자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는 그는 “나라도 송원처럼 착한 여자가 있다면 바람을 피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연기라도 혜령이가 욕을 먹는 게꼭 내가 욕을 먹는 것처럼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저도 너무 사랑받고 싶어요. (웃음) 혜령이가 나빠서 그렇게 말을 하는 애는 아니거든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솔직한 거죠. 개인적으로는 시즌 2에서 혜령이의 따뜻한 면을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웃음)” 라며 바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방송ㆍ연예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