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실련, 환경부 보고서 입수 오염물질 노출돼 암 걸릴 확률 주거지역 등 기준치 크게 넘어서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 대한 환경부 위해성 평가보고서를 입수한 결과 토양에서 발암위해도와 비발암위해도가 기준치보다 높아 오염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주거지역 거주자 발암위해도의 경우 국내 안전 기준치는 10만분의 1에서 100만분의 1인데 반해 반환 부지는 1만분의 2.2로 산정됐고 상·공업지역 근로자 10만분의 4.3, 건설현장 근로자는 100만분의 1.4의 확률로 조사됐다. 또 주거지역 어린이, 성인에 대한 비발암위해도는 기준치보다 각각 19배와 17배씩 높았고 상·공업지역 근로자 3.8배, 건설현장 근로자는 3.3배로 모두 1을 초과했다. 발암위해도는 인체에 암을 유발할 확률을 말하고 비발암위해도는 질병 등 건강상 위해가 생길 확률을 나타낸다.
앞서 대구안실련은 지난달 캠프워커 미군기지 동쪽 활주로와 헬기장(H-805) 부지 총 6만6천884㎡ 반환부지의 토양과 지하수 환경오염실태에 대한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의 환경조사 결과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위해성 평가에선 주거지역에서 7개 항목(토양 3개, 토양가스 4개), 상·공업지역에서 5개 항목(토양 2개, 토양가스 3개), 건설현장에서는 토양 3개 항목의 대상물질을 선정해 조사했다.
대구 안실련은 “위해성 평가 보고서가 매우 중요한 내용인데도 정부와 대구시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석유계 총탄화수소(TPH), 페놀(phenol)과 과불화화합물(PFOA,PFOS)이 검출된 반환부지 지하수에 대한 오염원 위해성 평가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조사 보고서는 캠프워커 부지 안에 어떤 환경오염물질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의 보고서이며 위해성 평가 보고서는 환경조사를 통해 검출된 오염물질들이 실제 시민들에게 인체에 얼마나 위해성을 가지는지를 조사 분석한 내용이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