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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눈물·논란의 ‘우리 이혼했어요’ 갑작스런 종영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1-02-16 20:15 게재일 2021-02-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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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들 인사도 못한채 시즌2 기약
우리 이혼했어요. /TV조선 제공

이혼이라는 소재를 예능으로 끌어와 공감의 폭을 확장했지만, 후반부에는 일부 섭외가 논란이 되며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TV조선 예능 ‘리얼타임 드라마-우리 이혼했어요’는 5.645%-8.03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보였다.

최종회에서는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박재훈-박혜영, 이하늘-박유선,박세혁-김유민, 다섯 커플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재결합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해 주목받았고, 다른 커플들도 4개월 촬영하는 동안 함께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그동안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실제 많아진 이혼 가정을 예능적 요소와 결합해 공감을 끌어내는 전략으로 초반 신선한 기획으로 평가받았다. 실제 이혼한 셀러브리티를 섭외하고 관찰해 사실감을 더한 것은 몰입감을 높였다. 섭외한 사람들의 연령대 역시 다양해 이혼 가정뿐만 아니라 남녀노소가 공감하고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예능에 기반한 탓인지 회차가 거듭할수록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고,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등 일부 인물은 출연 자체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의심받기 시작했다. 결국, 김동성은 한 회차만 출연하고 다시는 나오지 못했다. 당사자는 전 부인과 소셜미디어상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다수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아울러 이혼 가정 그대로를 조명하는 시선을 넘어 재결합을 추진하는 듯한 분위기를 두고도 갑론을 박이 일었다. 부정적 여론이 늘자 갑자기 종영하는 모양새가 된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전날 방송도 최종회였음에도 MC들이 제대로 된 인사를 건네지 못한 채 거의 긴 광고와 함께 종료됐다.

이 프로그램은 재정비를 거쳐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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