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전… 신안동역시대 돌입<br/>KTX 이음은 내년 1월 중 투입
[안동] 안동역이 17일 안동시 운흥동에서 송현동으로 이전한다.
이로써 1930년 안동역 역사가 준공된 지 90년 만에 문을 닫고, ‘KTX 이음’이 지나는 신(新) 안동역의 시대가 시작된다.
14일 안동시에 따르면 현재 도담∼안동 중앙선 복선 전철 공사와 ‘신안동역’ 건설 공사를 마무리됨에 따라 17일부터는 옹천∼광평∼신안동역을 잇는 새로운 노선이 운행된다.
하지만 애초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운행될 것으로 기대됐던 KTX 이음(EMU-260)은 내년 1월 중 투입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기존 무궁화호가 그대로 운행되고 완전히 개통할 때까지는 운행요금의 변동은 없다.
이번 운행선 변경으로 신설된 복선 철길 가운데 단선(하행선)만을 이용해 열차가 운영된다.
12월 말에는 서원주∼제천이 복선 개통되고, 영주∼풍기가 완료되는 내년 10월께에는 복선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14일 단양 도담∼영주 운행노선이 먼저 개통돼 일부 열차가 전날부터 이날까지 청량리∼제천 노선만 운행함에 따라 해당 열차를 이용한 승객 가운데 목적지가 안동인 승객은 한국철도공사가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기존 안동역에 도착했다.
또 16일과 17일 청량리∼영주 노선으로 확대 운행되지만, 영주∼안동 노선을 운행하지 않아 셔틀버스와 연계열차가 운영될 예정이다.
그리고 18일 이후부터 KTX 이음 투입 전까지는 일부 열차가 청량리∼영주만 운행돼 안동이 목적지인 승객은 영주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운행선 변경으로 기존 열차의 운행 시간 및 구간이 변경됨에 따라 철도 이용객들은 레츠코레일 또는 안동시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확인해 철도 이용에 착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기존 안동역에서 마지막으로 출발하는 열차는 16일 오후 7시 25분 청량리행 열차다. 또 신안동역에서 처음 출발하는 열차는 17일 오전 7시 13분께 출발해 청량리까지 운행하는 무궁화 1602호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