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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화 그리고 여성가족정책 방향

등록일 2020-12-14 18:43 게재일 2020-12-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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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책실장
박은미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책실장

전례 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적·물적 이동 위축이 경제침체로 이어지는 보건 및 경제 동반 위기 하에 수요·공급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경기침체 심화로 고용상황 악화 장기화 및 신(新)산업분야 투자 활력 저하가 우려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경제 전반의 비대면화(Untact)와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화·디지털화 대응에 중점을 두어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 가속화 및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 교육, 비대면 의료, 원격근무 등 비대면 활동 속도와 범위가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비대면 비즈니스와 온라인 서비스 가속화로 인해 개인주의 성향 및 I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렌드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최근 배달음식과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영상플랫폼, 화상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보기술(IT)·전자산업 등이 위기 상황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금융 부문 역시 스마트뱅킹과 핀테크가 확고한 대세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비대면 활동의 급속함으로 인해 온라인 유통 매출이 급성장 하였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의 증가로 O2O(Online-to-Offline)를 기반으로 하는 신선식품 배달 비즈니스는 가속화로 인해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가정간편식 인기가 상당하다.

한편, 이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은 많은 취업자들이 생계곤란에 직면하게 되었다. 고용보험 밖의 취업자(특수고용형태종사자, 영세자영업자 등)는 소득 수준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급감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는 불안과 초조함, 우울감, 불안장애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였다. 이는 전 지구의 인구가 동시에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최초의 팬데믹으로 볼 수 있으며, 개인의 생활영역에 미칠 영향을 지금도 가늠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경제 불안과 하락하고 있는 소비 성향은 여성가족분야에도 다양한 위협적인 요소를 작용하고 있다. 위협적인 요소를 기회의 요소로 만들려면, 첫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고용구조 개선 및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스마트워크 기반을 활성화하여 사회 전반에 일·생활균형 문화가 일상화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어린이집 안전 및 긴급돌봄서비스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사각지대가 없는 공적돌봄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안전시설 인프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다문화 가족 등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시설 인프라 개선 및 프로그램 확대, 정서적 지원 등 틈새를 해소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코로나19는 불안이나 우울감을 비롯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도 심화되고 있다. 여성가족정책분야별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이 있어야 할 것이며, 보다 더 촘촘한 심리방역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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