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철도공단, 활용방안 놓고 이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중단 상태 “일방적 개발 불가능… 협의해야”
철도공단은 다음 달 28일 안동역을 시외버스터미널 옆으로 이전하고 영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원도심에 위치한 안동역은 곧 문을 닫게 된다.
이전한 뒤 남게될 터인 17만5천㎡ 규모를 어떻게 개발할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
문제는 이전 터의 57%를 국토부에게서 위탁·관리하고 있는 철도공단과 안동시의 견해차이다.
안동시는 이전 터 절반 이상을 매입하고 일부는 철도공단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시민 편의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철로로 단절됐던 도심 남북 도로망을 연결하고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 1천 면 규모의 지하주차장 조성을 기본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철도공단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이전 터에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이 수익을 철도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안동시의 이전 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안동시의원들은 “철도공단의 일방적인 개발 계획 수립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역사 터 활용 방안에 대해서 서로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손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