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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과 작물서 백화황화바이러스 국내 첫 발생

손병현기자
등록일 2020-10-07 18:48 게재일 2020-10-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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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매개바이러스도 발생<br/>경북도농기원, 멜론·오이 확인<br/>잎 누레지고 열매불량 등 품질↓
백화황화바이러스 감염 오이 착과 불량.

[안동] 경북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처음으로 박과 작물에서 백화황화바이러스가 발생했다.

7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과 ‘국가관리 바이러스 정밀분포조사’ 공동연구를 수행하던 중 오이와 멜론에서 박과백화황화바이러스(CCYV)와 박과진딧물매개바이러스(CABYV) 발생을 확인했다.

지난 6월 중순 상주 오이, 9월 중순 칠곡 오이와 성주 멜론에서 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남에서도 6∼7월 오이에서 두 바이러스가 나왔다.

담배가루이 벌레에 의해 전염되는 백화황화바이러스는 2004년 일본 멜론 농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진딧물매개바이러스는 2013년 경북과 전북에서 발생한 이후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바이러스 피해 증상은 유사해 잎 황화, 착과 불량, 열매 불량 등이 나타나며 오이는 40∼50% 수량이 감소한다. 백화황화바이러스는 멜론에, 진딧물매개바이러스는 오이에 큰 피해를 준다. 육묘기간이나 정식 초기에 감염되면 과실 수확이 어려우므로 하우스 입구와 측면에 담배가루이나 진딧물이 통과할 수 없는 촘촘한 방충망을 설치해 매개충 유입을 막고 초기부터 등록 약제를 살포해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기술원은 바이러스에 따른 증상을 생리 장애로 오인해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박과 작물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과실 생육이 불량하면 빨리 진단검사를 의뢰할 것을 부탁했다. 또 농가에 피해 증상과 방제법 책자를 배부하고 철저한 방제를 안내하고 있다.

권태룡 경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박과 작물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농업기술원에 진단을 의뢰해 조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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