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맞은 이번 추석에는 대작들이 빠지고 다양한 장르의 중소규모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관객 수는 지난해 추석의 3분 1 수준에 그쳤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담보’는 추석 연휴 닷새(9월 30일∼10월 4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총 75만3천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82만1천여명이다.
‘담보’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하지원)를 담보로 맡아 키우면서 가족을 이뤄가는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29일 개봉 첫날 1위로 출발한 곽도원의 코미디 ‘국제수사’는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4만9천여명이다. 재난 영화 ‘그린랜드’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이 뒤를 이었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 EVOLUTION’과 ‘극장판 미니특공대: 햄버거 괴물의 습격’이 5위와 7위를 차지했고, 신정원 감독의 코믹 스릴러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그대, 고맙소: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장혁의 액션 ‘검객’, ‘강철비2:정상회담 확장판’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닷새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180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추석 연휴 나흘(9월 12∼15일) 동안 513만명에 달했던 관객 수의 35% 수준이다. /연합뉴스